캄보디아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과 함께 같은 범죄단지 '웬치'에 있었던 40대 남성은 석 달가량의 감금 생활을 기억해 약도를 남겼습니다. <br /> <br />'보코산 3단지'로 불린 산속 범죄단지 안에는 무려 100동이 넘는 건물이 세워져 있었는데, 각종 범죄가 일어나는 사무실이나 숙소 말고도 일상생활을 위한 다양한 건물들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많이 보이는 건 보이스피싱이 이뤄지는 사무실이었고, 그 주변으로 식료품을 파는 마트와 옷이나 기계 등을 파는 각종 상점이 자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식당은 물론 병원과 약국까지 있어 범죄단지 밖을 나가지 않고도 일상생활이 가능했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[캄보디아 범죄단지 감금 피해자 : 없는 게 없습니다. 그 21호라고 불렸던 청년이 (치료받은) 의원 개념, 간단한 치료·처방만 해주는 의원도 있고요.] <br /> <br />범죄 조직원들만 방문할 수 있는 유흥업소도 있었는데, 이곳을 탈출한 남성은 심지어 매춘까지 이뤄졌다고 기억했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마사지 상점과 오락실, 카지노까지 있어 외부를 나가지 않고도 장기간 생활할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이 같은 상점 물가는 외부보다 3∼5배 정도 비싼 수준으로, 중국계 범죄조직 관리자의 지시가 없이 감금된 이들이 마음대로 방문할 수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[캄보디아 범죄단지 감금 피해자 : 대상은 중국인 불법 조직원들 대상으로…. 감금돼 있는 한국 사람은 못 가요.] <br /> <br />YTN 취재진을 만난 남성은 이런 범죄단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분업화된 범죄 조직이 별도로 있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거대한 범죄단지를 조성해 두면, 보이스피싱 등 실제 범행을 저지르는 다른 조직들이 돈을 주고 건물을 빌려 입주하는 방식이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캄보디아 범죄단지 감금 피해자 : 한 달에 건물 한 개당 만 오천 달러 내고 들어온답니다. 돈을 또 지불하면 원하는 인터넷 통신 환경도 만들어주고요.] <br /> <br />단지를 관리하는 조직들은 마을 전체를 담벼락으로 둘러치고 무장 조직원을 통해 감시했는데, 탈출을 시도하다 잡히면 처절한 응징이 이뤄졌습니다. <br /> <br />각종 범죄를 위해 만들어진 마을인 범죄단지 '웬치'는 캄보디아에 적어도 수십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양동훈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기자ㅣ한상원 <br />영상편집ㅣ문지환 <br />디자인ㅣ김진호 <br />자막뉴스ㅣ이 선 <br /> <br />#YTN자막뉴스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1016185134879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